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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번역(버림)/1억년 버튼을 연타한 내가 깨닫고 보니 최강이 되어 있었다 ~

1억년 버튼과 시간의 감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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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로돌. 15살.

나에게는……검술의 재능이 없었다. 스스로도 한심할 정도로.

그런데도 나는 매일 매일 검을 휘둘렀다.
누구보다도 많이,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동안, 오직 한결같이 검을 계속 휘둘렀다.

『노력은 반드시 결실을 본다』―― 어머니가 쭉 그렇게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여자의 힘 하나로, 나를 여기까지 키워 주었다.
아버지는 내가 아직 어린시절에 전염병으로 죽어 버린 것 같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고 들었지만, 얼굴도 기억하지 않으면 함께 있던 기억조차 없기에 별로 팍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무엇이든지 뚜렸한 눈은 어머니와 닮았고, 새까만 머리카락은 아버지와 닮은 것 같다.

너무 어려서 기억은 없지만, 어머니가 매일 매일 나를 위해 몸이 가루가 되도록 일해 준 것 만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그란 검술 학원의 입학비와 수업료도, 어머니가 적은 급료를 몇년이나 몇년이나 모아 마련 해준 것이다.

그러니까 학원에서 「낙제 검사」라고 업신여겨져도, 반 친구에게 괴롭혀져도, 선생님으로부터 애물단지 취급 당해도――아무리 괴로운 매일이라도, 오로지 검을 계속 휘둘렀다.

사람의 몇배나 몇십배를 노력해 훌륭한 검사가 된다.
그리고 이것까지 고생한 어머니에게 편한 생활을 시켜 준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속 검술 학원에서 노력해 왔다.

그런 노력도, 내일 모두 물거품이 된다.


계기는…… 오늘 저녁이었다.


내가 평소같이 교정에서 혼자 검을 휘두르고 있으면, 도도리엘=바튼이 둘러싸고 여자 두 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도도리엘=바튼.
눈에 잘 띄는 푸른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바튼 남작가의 장남이다.

이 녀석은 정말 싫었다.

언제나 나를 「낙제 검사」라 업신여겨, 괴롭히는 녀석이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들리지 않은 척하고 저 녀석의 싫은 소리를 넘어간다.
그렇지만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용서 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

「취소해…… 지금의 말……!」

「이봐 이봐……. 사실을 말해졌다고 그렇게 뜨거워지지마, 아렌? 아이가 쓰레기라면, 부모도 쓰레기…… 별로 이상한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도리엘, 너……!」

나는 열받아 녀석의 멱살을 움켜쥐고 있었다.

「쳇…… 지저분한 손으로 나에게 손대지 마라! 낙제 검사 따위가!」

녀석이 나의 배를 발로 찼다.

아이 답지 않은 그 위력에 나는 날아갔다.
꼴사납게 엉덩방아를 찧어버렸지만, 곧바로 일어서 노려봤다.

「확실히, 나는 재능이 없는 쓰레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머니를 쓰레기라고는 말하게 하지 않아!」

그러자 도도리엘은 어깨를 움츠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둘러싸고 있는 여자는 얼굴을 붉히며 고함치는 나를 보고 킥킥대며 웃고 있다.

「하아…… 개구리의 새끼는 개구리라고 하잖아? 너 같은 쓰레기 부모는 쓰레기라고 옛날부터 값어치가 나 있는거야」

도도리엘은 진심으로 동정하듯이, 비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너, 너……!」

갑자기 머리에 피가 솟은 나는, 감정대로 허리에 찬 검을 뽑았다.

「이봐 이봐, 괜찮아? 그 이상은 규칙 위반이야?」

「으……」

학생끼리의 검을 사용한 싸움은 규칙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를 어기면 정학이나 퇴학 같은 엄한 처벌이 내려진다.

학원에서 가장 밑바닥인 내가 이런 일을 하면…… 틀림없이 퇴학 처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도도리엘=바튼…… 너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헤에…… 만년 낙제 검사인 네가 학원 제일의 천재 검사인 이 나에게 결투를……?」

「그렇다! 내가 이기면, 조금 전의 발언은 철회 받는다!」

「아핫! 재밌다…… 재미있어, 아렌! 만약 네가 이기면, 지금의 발언을 취소시켜 주지! 뭣하면 머리건 뭐든 낮춰주마! ――단, 만약 네가 지면」

녀석은 거기서 말을 자르자 불쾌한 입꼬리를 치켜 올렸다.

「……만약, 진다면?」

「그렇네…… 그 자리에서 이 학원을 그만두어라」

「뭐!?」

도도리엘이 내민 조건은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당연하잖아? 결투에서는 서로 대등한 조건으로 임해야 한다――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아, 알고 있는거야! 그렇지만, 이것은 대등하지 않을 것이다!?」

한 쪽은 전언 철회. 한 쪽은 학원의 퇴학.
이런 것 대등한 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봐 이봐, 착각 하지 말라고, 낙제 검사 씨? 네가 학원을 그만두는것에 그럴만한 가치가 없어라고 할까 원래―― 너 자체에 그런 가치는 없어?」

「……읏」

분하지만…… 저 녀석이 말하는 대로였다.
검술학원에서의 내 성적은 최하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언제 그만두게 되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알았다…… 그 조건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오오, 받아 주었어! 날짜는 내일 아침 9시―― 장소는 체육관이 어때?」

나는 끄덕하고 수긍했다.

「결투의 신청 절차는 내가 해둘게. 아렌은 적어도 결투가 결투로서 성립하도록,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 줘. 뭐, 쓸데없는 노력이 된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말야. 앗하하하하하핫!」

이렇게 해서 나는 내일, 천재 검사 도도리엘과 결투하는 일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했을까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래도, 만약 또 같은 말을 들었다면, 마찬가지로 결투를 신청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를 바보 취급 당하는 것을 무시할 수 있는 만큼 나는 썩지 않았다.

(그렇지만…… 도도리엘은 강하다)

그 녀석은 나와 정반대의―― 천재 타입이다.
별로 연습도 하고 있지 않은데, 마치 스폰지같이 어떤 무도와 검술도 곧바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소문으로는 도시의 명문 학교에서 추천 입학의 이야기가 오고 있거나…….

(그래도…… 질 수는 없다…….)

이 결투에는 나의 학원 퇴학이 걸려 있다.

무엇보다, 그 녀석이 토한 어머니에게로의 폭언을 철회시켜야 한다.

그 후, 기숙사에 돌아간 나는 검을 한 손에 쥐고 숲으로 향했다.
언제나 휘두르는 장소에 도착한 나는, 일심불란하게 검을 휘둘렀다.

「훗, 훗, 훗……!」

오로지 무턱대고 마구―― 검을 계속 휘둘렀다.
별로 자포자기가 된 것은 아니다.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입학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검술학원 여러 선생님께 고개를 숙여 유파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유감스럽지만 너에게는 재능이 없다. 우리 대문을 기어들게 할 수는 없다」

「이봐 이봐 이봐! 이런 바보 검으로, 잘도 『제자로 해줘』라고 말할 수 있었던 거구나!」

「『분수』라는 말…… 알고 있겠지?」

모두 단호히 거절당했다.
발붙일 곳도 없었다.

그러니까 나는, 검의 형태도 모르고 힘줄 주도 모른다. (의역임[だから俺は、剣の型も知らなければ筋も知らない。])

학원 수업에서 배운 것은 휘두르는 방법과 몸을 단련하는 방법뿐이었다.

즉, 내가 『수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그저 우직하게 검을 흔드는 것뿐.

그 후, 해가 저물어 달빛이 나를 비추기 시작했을 무렵―― 마침내 검을 휘두르는 손이 멈추었다.

「하, 하하, 하하하하하……!」

저절로 입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바보구나, 나……! 이런 일을 한다고 이길 리가 없는데...!」

무턱대고 검을 흔들어도 의미 따위는 없다.
어차피 나는 내일 그 천재에게 진다. 그것도 보기에도 무참하게.

나와 그녀석의 차이는, 단 하루만에 메워지는 것이 아니다.
비록 몇 년이 있어도 따라잡을 수조차 없을 것이다.

(분해……. 분해 분해 분해……분하다!)

분하지만... 몇번 머리로 시뮬레이션 해도, 저 천재를 이길 비전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좋은거야......」

분하고 분해서…… 눈물이 쏟아졌다.

힘을 갖고 싶다.
도도리엘을 쓰러트릴 수 있는 힘이.

하지만, 나에게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힘이, 재능이――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이…….

「……제길!」

그리고 땅바닥을 때린 그 때.

「홋홋홋……. 꽤나 고민하고 있는 것 같네, 젊은 검사여」

돌연, 머리 위에서 쉰 목소리가 들렸다.

「누, 누구냐!?」

황급히 얼굴을 들자 거기에는 키가 작은 노인이 서 있었다.

두발도 눈썹도 수염도 모두 새하얗다.
허리도 확실하게 구부러지고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다.
무엇보다 기분 나뻤던 것은, 일절 낌새를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나인가? 나는 그렇구나…… 말하자면 시간의 신선 같은 것이다」

스스로를 시간의 신선이라고 밝힌 수수께끼의 노인은, 지면에 닿을 것 같은 길고 훌륭한 수염을 슥슥 문질렀다.
 
「그런데, 젊은 검사야. 고민이 있다면, 이 늙은이에게 말해볼까?」

「당신에게 이야기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으음…… 그렇지만, 혼자서 안아도 괴로울 뿐 아닌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이라도, 의외로 기분은 편해지게 되지. 뭐 사양은 필요 없어. 어차피 상대는, 관에 한쪽 발을 내민 영감이라.」

그렇게 말하자, 시간의 신선은 「홋홋홋!」하며 즐거운 듯이 웃었다.

「……그럴, 지도」

반쯤 자포자기하던 나는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을 말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는 검의 재능이 없는 것.
검술 학원에서 괴롭혀지고 있는 것.
고향에 남긴 어머니의 일.
내일 결투의 일.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쌓아둔 것을 토하자―― 확실히 조금 편해졌다.

「과연 그렇군……. 그래서 그토록 낙담하고 있었단 말인가.……」

시간의 신선은 나의 이야기를 바보취급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이렇게 보여도 의외로 잘 들어주는 타입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조금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어떻게 말야」

이런 절망적인 반면(모르겠다[盤面])을 뒤집는―― 그런 마법이 있다면 부디 가르쳐 달라.
그러자 시간의 신선은, 히죽 웃었다.

「호홋, 그것은―― 이 녀석을 사용하는거야」

그렇게 말하고 그는 품에서 주먹만한 빨간 버튼을 꺼냈다.

「……뭐야, 그거?」

「1억년 버튼―― 참으로 희귀한 마법 아이템이지」

「1억년 버튼……?」

「으음. 이 버튼을 누른 사람은 한순간 1억년 수업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거 정말 고마운 아이템이지!」

「……수상쩍다」

솔직한 감상이었다.

「뭐 그래, 이야기만이라도 들어줘. 여생 짧은 할아버지의 부탁이잖아……?」

그렇게 말했을 때의 신선은 손을 비비댔다.

바로 조금 전 실컷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받았던 바로 직후이고, 그것을 무턱대고 거절하는 것도 어떨까 싶었고... 조금 흥미도 있었다.

「……간략하게 해주세요」

「오옷! 들어주는 거야! 고마워, 고마워!」

그리고 그는 어흠 크게 헛기침을 했다.

「이 1억년 버튼을 누른 사람은 이계로 이동해, 거기서 1억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대는 그 세계에서 자유롭지. 그냥 멍하니 있어도 좋아. 명상하는 것도 좋다. 오로지 수업을 계속하는 것도 좋다. 여하튼 시간만은 충분히 1억년이나 있기에」

「……1억년간, 쭉 수업을 할 수 있어?」

지금의 나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다.

「으음! 게다가 거기에는 집도 있고 잠자리도 있다―― 큰 목욕탕도다! 음식 걱정도 없다! 무한하게 식량이 계속 솟아 오르는 마법의 식량창고가 있지! 더해 거기는 이계이기 때문에 수명에 대한 걱정도 필요 없어!」

「……읏!」

숙식도 충족되고 시간은 충분히, 게다가 나이까지 먹지 않는다고 했다.
너무나 이상적인 환경에 나는 무심코 군침을 삼켰다.

「그리고 이 1억년 버튼이 가장 우수한 점은 이 자리에 있는 그대에게 그 1억년이 아주 순식간에 지나가지!」

「……무슨 말이야?」

조금 의미를 몰랐다.
1억년은 1억년이다. 한순간에 지나칠 리가 없다.

「사실…… 이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간 1억년분의 기억이 통째로 소거되지! 즉 지금 이 장소에 있는 너에게 있어서는 버튼을 누른 다음 순간에는――」

「――1억년분의 수업을 한 상태가 되는 건가!」

「그렇지! 이해력이 좋아서 다행이야!」

설명을 끝냈을 때의 신선은 「어떤가? 굉장하잖아?」라며 스윽 이쪽에 1억년 버튼을 내밀었다.
나는 가만히 그 빨간 버튼을 응시했다.

(만약…… 만약 정말로 1억년이나 수업할 수 있다면……)

도도리엘을 이길지도 몰라...

4년이나 5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는 도도리엘를 따라잡기 어렵다.
하지만, 1억년의 시간이 있으면…… 나 같은 재능이 없는 검사라도 그 천재를 따라잡을 수 있다―― 아니, 앞지를 수 있다.

거기까지 생각하자 문득 현실로 돌아왔다.

자신이 얼마나 바보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한 것이다.

(정말, 무엇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걸까......)

지나치게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꿈같은 일... 있을리가 없어

「하아……. 이야기는 그걸로 끝인가? 그런 바보같은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어」

「이런……? 마음에 맞지 않았다?」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말야」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태어난 이후 한번도 거짓말을 한적이 없다!」

「그런가,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검을 들고 휘두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었다.

「음……. 한 번만, 한 번만으로 좋으니까 눌러보면 안 되는가? 여생 짧은 할아범의 부탁이라네……!」

그렇게 말하고 시간의 신선은 두 손을 비비며 부탁해 왔다.
여기까지 필사적으로 부탁받을 줄은 몰랐다.

「아─……알겠어 알겠어요」

한 번만 눌러 주면 만족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내가 버튼에 손을 내밀려고 했을 때 시간의 신선이 돌연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입을 열었다.

「젊은 검사여. 하나만 충고를 해 두지」

「하아…… 아직 뭔가 있는 건가?」

「결코―― 결코 자해만은 안 된다네? 이 앞은 이계라고 하지만 너의 몸은 그것 하나. 죽으면 거기서 끝이라네」

「예예, 알았어요」

그리고 나는, 시간의 신선이 가지는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역시 뭐랄까...... 특별히 변화는 없었다.

「호홋, 어떤가? 1억년 동안 오직 검을 계속 휘두른 감상은?」

시간의 신선은 마음속으로부터 즐거운 듯이 그렇게 물어 왔다.

「아무것도 변함없다. 거짓말이다」

별로 낙담할 일은 없었다.
1억년 버튼이라니 그럴싸한 이야기 있을 리가 없다.

「홋홋홋! 너무 큰 변화이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하는 것 같군! 백문이 불여 일견―― 어디, 한번 검을 휘둘러 보여 주지 않겠는가?」(백문이 불여 일견 뜻:백번 듣는거보다 한번 보는 것. 한 번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끈질기군…….

약간의 초조함을 느끼면서도, 가볍게 한번 칼을 휘둘렀다.

「흠!」

그 순간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


「…………하?」


나의 눈이 이상해지지 않았더라면, 지금 나의 검은 3개로 갈라졌다.
공간이 휘어졌다―― 그렇게 인식할 정도의 속도였다.

「홋홋홋! 굉장하지 않은가! 몰라봤어, 젊은 검사여!」

시간의 신선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

(진짜……인가?)

이번은 가로배기를 시험해 보았다.

「핫!」

검을 옆으로 휘두르고 3초 후―― 『잔(ザンッ)!』이라는 바람을 자르는 소리가 늦게 들렸다.

나의 검은―― 소리를 무시했다.

「뭐, 뭐야…… 이것……!?」

검이 몸에 익숙하다…… 라고 할 정도가 아니다. (의역임 뭐라는지 모르겠음;;[剣が体に馴染む……どころの話ではない。])
자신과 검이 일체가 된 것 같은, 터무니 없는 전능감에 휩싸였다.

「어떤가?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신기한 듯 양손을 쥐락펴락([グーパーする]뭔지 모르겠음)하는 나를 보며 시간의 신선은 즐겁게 웃었다.

「아, 아아! 정말로,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신선의 손에 쥐고 있는 1억년 버튼을 보았다.

「하, 한 번 더……. 한 번 더 누르게 해 줄수 없을까……!?」

나는 확실히 강해졌다.

강해졌지만―― 그래도 도도리엘을 이길 수 있을지는 몰랐다.

양자의 힘의 차이가 모를만큼, 나와 녀석의 사이에는 큰 벽이 있었다.

「좋고말고! 기분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라도 누르는 것이 좋다!」

「사, 사실인가!?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리고 나는 몇번이나 버튼을 눌렀다.

아니―― 누르고 말았다


이 저주 받은 1억년 버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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